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
윤석열-홍준표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, 정치부 조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Q1. 일단 어제 만남이 어떻게 성사됐는지 간단히 정리가 좀 필요할 것 같아요?
윤석열 후보가 먼저 연락했는데, 당 중진들의 지속적인 제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.
2시간 반동안의 식사가 끝나고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의 제안 그리고 자신의 조건을 공개했는데요.
이후 홍 의원이 특정 지역의 전략공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상태입니다.
Q2. 배석자 없이 딱 두 명만 만나서 대화를 한 거죠? 안에 분위기는 어땠답니까?
취재를 종합해보면 두 사람 간 만찬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진 않았습니다.
윤 후보가 홍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, 홍 의원은 2가지 조건을 먼저 이야기 합니다.
처가 문제 엄단 메시지, 그리고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.
이어 나온 이야기가 바로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전략 공천입니다.
윤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한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는 취지의 원론적 답변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
Q3. 자, 홍 의원이 공천 이야기를 안에서 꺼냈는데, 윤 후보는 즉답을 안 했다는 거잖아요. 그런데 이게 어떻게 밤사이에 다 공개가 된 겁니까?
만찬 이후 홍 의원은 자신의 청년 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.
그런데 여기에는 공천 얘기가 없지요.
홍 의원의 공천 요구가 부당하다고 생각한 일부 의원들, 이 내용을 오늘 아침 기자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겁니다.
Q 파열음이라고 하니 여기서 시청자 질문을 좀 드리면서 진행할게요. 공천권 요구가 '선' 넘은 요구 아니냐. 이런 질문이 있어요
공정한 절차에 따르지 않고 특정인을 단수로 공천하라는 요구, 좋아보일리 없겠지요.
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 후보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선 넘은 요구가 되겠지요.
Q4. 홍 의원이 왜 이 시점에서 민감한 공천 이야기를 꺼냈을까요?
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내 건 조건 중 첫번째가 국정운영능력을 보이라는 것이었잖아요?
여러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말이 주변에 검사출신이 너무 많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라는 취지였던 걸로 보입니다.
하지만 홍 의원이 요구한 전략공천 대상자 두 명 모두 선거 때 홍 의원을 도운 사람이거든요.
이준석 대표는 "자기 사람 쓰라는 이야기다" 이렇게 평가했습니다.
Q5. 그럼 홍 의원이 제안한 공천을 윤 후보는 받아줄 생각이 전혀 없는 건가요?
공천은 정치인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하고도 민감한 이슈거든요.
대선을 앞둔 시점에 공천 얘기를 꺼낸다는 것은 분란을 일으킨다는 얘기와 같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받아줄 수 없을 겁니다.
Q6. 처가 비리 엄단 요구는 받아줄 생각이 있나요?
윤 후보가 여러차례 가족의 일에 대해 똑같은 잣대와 기준을 들이대겠단 메시지를 여러차례 던졌다는 게 윤 후보 측 설명입니다.
Q7. 홍 의원의 제안을 그럼 윤 후보는 받아줄 생각이 없어보이는데요. 그럼 두 사람은 같이 못 가는 겁니까?
홍 의원의 2가지 조건 그리고 공천 제안을 윤 후보가 받을 가능성 적어 보입니다.
게다가 홍 의원이 종로 전략공천하라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윤 후보가 오늘 만났고 이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이 "종로에 관심 없다"고 하면서 홍 의원, 면이 안 서게 됐는데요.
홍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